Q 성가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가대는 찬양으로 대학교회 주일 오전예배를 섬기는 공동체이며 4개 파트(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찬양 준비는 지휘자가 미리 곡을 선정해 공지하면 대원들이 평일에 곡을 숙지하고, 토요일 4시부터 기숙사 점호 전까지 파트연습과 공동체 예배를 합니다. 주일 아침에는 공동체 예배와 마무리 연습을 하고 오전예배 후에는 순모임을 진행합니다. 방학 때는 자체적으로 아웃리치와 수련회를 갑니다.
Q 이번 학기에 따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하나님 나라의 삶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성가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창포동 어린이복지회관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학기 이곳과 협조해 창포동 일대의 불우한 가정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성가대가 외부로 나가 아이들과 같이 체육활동, 합창 등을 하고, 다음 학기 ‘드림’이라는 헌신예배에 아이들을 초청해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Q 성가대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성가대이다 보니까 찬양하는 노래 가사 중에 성경말씀들이 많습니다. 이 말씀들이 찬양으로 불릴 때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단순히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 일어난 상황들이나 개인적인 상황들 속에서 이러한 찬양이 큰 위로가 돼 기억에 남습니다. (양다솜, 기계제어 09)
성가대는 여름방학마다 전라남도 곡성으로 아웃리치를 갑니다. 사실 그곳에서 9박 10일을 있다 보면 굉장히 힘들고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서로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하며 작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성가대의 아웃리치는 단순히 연례행사가 아니고, 그 시간 속에서 참여하는 지체들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리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김대현, 법학부 08)
성가대로 예배를 섬길 때 긴장도 되고 부담이 많을 거 같습니다
성가대원들이 기본적으로 많은 연습을 하지만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로 긴장됩니다. 특히 신입 때는 노래를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린다는 부담까지 더해져 긴장이 배가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린다는 부담감은 그대로 있어도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감은 줄어듭니다. 내가 틀리더라도 다른 대원들이 도와줄 것임을, 우리는 한목소리를 내는 공동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양다솜, 기계제어 09)
지난 학기 신입들을 양옆에 두고 찬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들어가는 박자가 아닌데 들어가서 손을 잡아줬는데 손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이렇듯 성가대 찬양은 모든 회중이 진지하게 임하는 예배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긴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긴장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오히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타성에 젖어서 신입 때의 감사함이나 경외심을 잊는 일인 것 같습니다. 발성 같은 물리적인 부분은 편하게 하되 마음만은 긴장하고 찬양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현, 법학부 08)
Q 한동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가대가 부르는 곡은 아무 생각 없이 선정한 곡이 아닙니다. 저희가 부르는 찬양을 마음으로 같이 불러주시며 가사를 묵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성가대가 찬양으로 선포하는 가사 자체가 그리고 있는 것은 결국에 하나님 나라의 모습인데, 저희의 찬양이 작은 불씨가 돼 각자의 삶 속에서 어느 순간 신앙의 불길을 타오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성가대를 응원해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찬양하면 좋겠습니다.
글_구요섭(09) | 디자인_김진경(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