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을 통해 배웁니다. 사회봉사 우수활동자 경영경제학부 09학번 박준민
한동대학교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동인성교육을 마치고 2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사회봉사를 이수하여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졸업요건에 많은 학생이 매 학기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 학기 사회봉사 우수자로 선정된 박준민 학우를 만나 봉사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박준민 학생 인터뷰 영상보기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돌보는 보조교사
안녕하세요. 경영경제학부 09학번 박준민입니다. 저는 포항시 용흥동에 있는 포항제일교회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교육을 하는 버디학교 프로그램에서 보조교사로 섬겼습니다. 발달장애는 일반사회구성원이라면 예측 가능한 발달이 해당 나이에 성취되지 않은 것을 지칭하는데요. 제가 만난 학생들은 언어장애가 있어 제대로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친구들도 있었고 또는 신경이 굉장히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시끄러운 소리라던가, 자기가 원치 않는 현상들이 일어났을 때, 과도하게 반응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들진 않았는지?
사실 사회봉사를 시작할 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겁이 났어요.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이 됐던 게, 함께 봉사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셨어요. 사회봉사를 하러 갔다고 하면 막연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야만 하는 거로 생각했는데, 봉사하는 가운데에서도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이 혼자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어떤 게 기억에 남나요?
버디학교에서 발달장애 친구들과 야외활동을 나간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그중에 청송에 주왕산으로 등산을 갔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는 영애라는 친구를 보조하는 보조교사로 함께 산행을 하게 됐어요, 산을 오르는데 그 친구가 저보다 산을 잘 타는 거에요. 저는 되려 체력적으로 더딤을 느껴 뒤처졌고요. 그때는 참 부끄럽더라고요. 하지만 영애라는 친구가 오히려 처진 저를 배려해주고, 제가 힘들어하니 토닥여주기도 하는 모습들이 비록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지만, 저보다 나은 모습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였던 거 같아요.
사회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그동안 저 자신이 아닌 남에게 관심을 담아 시선을 주었던 적이 있었는가? 더 나아가 그런 시선을 줄 기회는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사회봉사를 하면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내 이웃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그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보람차게 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 이기적인 모습에 대한 반성도 있었고요. 그리고 책에서는 이론으로 밖에는 배울 수는 박애정신을 몸소 느끼는 기회였습니다.
한동인에게 한마디.
제가 사회봉사우수자로 선정된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제가 했던 봉사활동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수업의 일환이라 제가 자발적으로 했다고 하기에도 민망하고요.
사실 사회봉사라는 게 시간을 내기가 어렵지, 봉사라는 활동이 어려운 것은 아닌 거 같아요. 주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사람이 나도 봉사를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봉사를 할 수 있을까? 라며, 많은 걱정을 하더라고요. 물론 저도 그런 생각에 겁이 났었어요. 그러나 막상 이번 활동을 통해 오히려 다른 지역에 가더라도 그 지역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기관에 찾아가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봉사하는 것에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