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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03학번 국제어문학부 졸업생 한성욱입니다. 캠퍼스를 누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졸업하고는 팀앤팀이라는 NGO에서 몸담았었고 현재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 컴패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가 되어…
저는 컴패션에서 애드보킷 스페셜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애드보킷은 보통 법률적인 용어인데, '옹호하다', '변호하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안타깝게도, 가난한 어린이는 자신을 옹호할 힘이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어 줄 수 있는 사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컴패션의 애드보킷으로 어린이가 처한 현실을 알리고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큰 힘 됩니다.
컴패션 애드보킷 후원자님들과 함께 작은 바자회를 준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후원자님들께서 직접 물건을 공수해오시고 저는 옆에서 도와드리는 일만 했었는데요, 이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물이 부족한 곳에 우물 하나를 설치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했는데, 바자회를 끝내고 정산을 하니 우물 두 개를 설치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했던 금액이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 후원자님들과 직원들이 함께 손을 잡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데 서로 눈물을 훔치기에 바빴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로서
늘 존경해왔던 뮤지션이자, 96학번 선배님이신 '이대귀' 동문과 음악적인 교류를 해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앨범을 준비해보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에게 프로듀서로 활동할 기회를 주신 거죠. 그래서 '7인의 젊은 예배자들'이라는 컨셉을 잡았고, 그에 맞는 싱어송라이터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대귀 선배님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앨범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대귀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앞으로의 비전은요…
한 어린이를 일대일로 양육하는 컴패션의 사역은 결코 단기적 성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긍휼하심(Compassion)을 기억하며 묵묵히 주어진 일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제게 주어진 비전입니다.
아울러 저에게 곡을 쓰고 가사를 담고 노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 자체로 창조적 행위이며 동시에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노래를 만드는 일을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노래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한동인 여러분과 함께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한동에서의 시간은 저의 짧은 인생 중에 가장 풍요로웠던 시간입니다. '푸르른 광야'라는 곡을 쓰면서도 광야라는 공간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할 수 있기에 가장 푸르른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한동에서 꿈을 꿨고, 현실에 대해 고민했고, 또 '청년다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그 고민을 결과물로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Why not change the world'라고 수없이 외쳤지만, 더없이 무력한 나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앞서 갔던 선배님들의 뒷모습이 저의 나침반이 되었듯, 저도 그렇게 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졸업하기 전 '푸르른 광야'라는 곡을 썼을 때 그 노래 속의 '푸르른 의의 나무'는 한동을 떠나 세상 곳곳에 자리 잡은 한동인을 의미했습니다. 한동인 모두는 한동을 떠나면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자리를 묵묵히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자리를 감당하며 고난받을 때 옆에 함께 해주는 이가 바로 한동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그 길을 걸어가 길 소원합니다.



'그날, 그 밤' - 한성욱
네이버 뮤직 - 아티스트 한성욱   |   갓피플 뮤직 - 한동워십앨범(푸르른 광야 수록)
|   싸이월드 뮤직 - 한동대 로고송(한성욱 기타버전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