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유학교는 학교를 운영하는 선생님들이 모두 한동대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이신 김윤규 교수님을 필두로 수업은 물론 학교 살림살이까지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자유학교에서의 봉사
청소년자유학교에서 봉사를 한다고 하면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 아이들을 가르치기 어렵진 않느냐는 질문을 이따금 들어요. 하지만 그런 질문은 아이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순간, 한 사건에 의해 삶이 바뀐 아이들이 꽤 많아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인데, 그 행동에 대한 우리의 차가운 시선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 시선이 차가운 시선이 아닌, 그 실수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토닥여 주었다면 아이들이 청소년자유학교에서 공부를 할 일도 없었다고 봐요.
나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아이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봐요. 처음 우리 학교에 온 학생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조금이라도 무시를 받는다고 생각이 들면 화를 주체를 못하는 거죠.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어디에 내놓아도 솔선수범한 학생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답니다.
올해 4월에 검정고시에 전원합격
사실 아이들이 집중력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그러나 시험이 2주 정도 남았을 때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주말마다 선생님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공부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시험 당일 날에는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해 완전히 얼어서 그 긴장 풀어주느라 혼쭐이 났었죠. 시험을 마치고 가채점을 하는데, 생각보다 다들 잘 봤더라고요. 그때 문득 든 걱정이 누군 붙었는데, 누군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다행히도 그때 시험을 본 학생들이 전부 다 합격을 했지 뭐에요. 합격 발표날이 스승의 날이었는데, 그것만큼이나 값진 선물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배워서 남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청소년 자유학교가 ‘배워서 남 주자라’는 한동대학교의 교육철학을 잘 실천하고 있는 동아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에게는 적은 것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적지 않은 것으로 다가가리라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 봉사라고 하면 어렵고 막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 단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