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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가 설립되기도 전인 1992년부터 한동대 설립본부에서부터 직원으로 계셨던 학생지원팀 김순정 계장님. 한동에서 직원 중에 오래 있었던 순위를 굳이 매긴다면 김순정 계장님의 서열은 3위다. 한동에서 일해온 햇수도 올해로 벌써 20년째다.

김 계장님은 학생지원팀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사회봉사 교과목 운영과 자원봉사 지원, 그리고 팀활동인 공동체리더십활동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학생들을 각 팀에 배치하는 것도 김순정 계장님의 몫이다.

사회봉사를 하는 동아리 소속 학생들 사이에서 김 계장님을 모르면 간첩이다. 한동의 모든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김순정 계장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 선생님은 사회봉사를 하는 학생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좋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있거나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나 그 프로그램이 어울릴 것 같은 동아리에 연결을 해주거나 지원해준다. 얼마 전에는 아산재단이 주최한 자원봉사 공모전을 수화동아리 '소울(SOUL)'과 연결해줌으로써 아산상을 받아 상금 1천만원을 받아왔다.

"재작년 자유학교가 상을 받아와서 과연 올해도 우리 학생들이 상을 받아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한동대더라구요. 소울의 '농아인 자녀 학습지도 봉사 프로그램'이 좋으니 상을 받아 오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연결해준 학생들이 잘 되는 것을 보면 내 일마냥 기쁘죠."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러브하우스' 행사도 김순정 계장님의 아이디어. 1학기에는 지역사회 봉사프로그램으로 사랑의 마라톤이 있지만, 2학기에는 마땅히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러브하우스를 기획했다. 학생들이 도배지나 페인트를 옮길 때 차량을 지원해주는 등의 도움도 아끼지 않았다.

"러브하우스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등 지역봉사 프로그램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풍성해졌는데,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해줬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다 그런 경험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지 않겠습니까."

김 계장님은 한동대학교 사회봉사 단체에 관한 연간지인 '한동밀알'의 발간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한동밀알은 한동대생들의 지역사회 봉사프로그램을 실어 대내외적으로 학교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동 안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 교만한 사람처럼 비춰질까 두려워요. 겸손하고 한결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