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색깔 프로젝트는 ‘색깔’과 ‘미디어’라는 콘텐츠를 접목시켜 포항의 숨은 매력을 찾아내는 프로젝트입니다. 세명의 커뮤니케이션 전공생과 세명의 콘텐츠융합디자인 전공생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온라인플랫폼과 포토에세이를 통한 ‘포항 알리기’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들은 색깔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여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포크’라는 기업을 창업하였고,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기획운영 중에 있습니다. 지역을 아끼는 마음으로 포항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포항 색깔 프로젝트의 18학번 박민지, 17학번 이혜지 학우를 대표하여 만나보았습니다.
Q.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포미닛(Po-minute) 팀입니다. 포미닛이란 포항을 알리는 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 포항거주년수 20년을 아우르는 총 6명의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포항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한 팀입니다.
Q. 프로젝트팀에서 어떻게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나요?
포항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던 포항 색깔 프로젝트는 도리어 포항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포항은 훨씬 다채로운 도시였고, 사람들에게 보다 정식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포항 크리에이터’의 약자인 포크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창업의 진행상황은 어떠한가요?
포항 색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포항시 문화재단과 연결이 되었고, 감사하게도 포항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중 하나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 전시회의 기획을 맡게 되었습니다. 현재 컨셉과 디자인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마을 브랜딩 사업’과 ‘콘텐츠와 함께 먹는 로컬푸드 사업’에 대하여 경상북도청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되어 약 1년간의 재정 및 운영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Q. 프로젝트에 이어 창업을 시작하면서 겪었거나 혹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시작단계이다 보니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학업과 같이 병행하여 창업에 100퍼센트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저희 팀원이 함께 모여 편하게 회의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Q. 포크의 시작점이었던 포항 색깔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이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학교에 와서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포항에 대해 과메기, 공업도시, 칙칙함과 같이 제한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자라고 경험한 포항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포항에 대한 사람들의 제한적인 인식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포항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색깔’을 통해 보여주고자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
Q. 포항 색깔 프로젝트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포항의 주요 명소를 방문해서 각 명소마다 대표하는 색을 찾고, 저희가 직접 색깔의 이름을 흥미롭게 지어서 SNS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찾은 포항의 색깔과 그 장소에서 포미닛팀이 직접 느낀 점을 에세이로 풀어내고 현장답사를 통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추가하여 <포항톤(Pohang-tone)>이라는 포토에세이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Q. 포항의 여러 지역을 탐방하면서 특별히 소개해주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포항의 유명 명소만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곳 모두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일대 호수와 철길숲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일대 호수는 영일대 해수욕장 이전에 먼저 ‘영일대’라는 이름을 쓴 호수로, 아름다운 풍경과 거위를 볼 수 있습니다. 호수 근처에는 도심 속 시민공원을 느낄 수 있는 철길숲이 있습니다. 철길 숲은 ‘꺼지지 않는 불’로 유명한데 다양한 볼거리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Q. 포미닛팀이 지은 포항의 색깔은 어떤 것이 있나요?
포항 사방기념공원의 색깔 ‘사방가득 초록이’, 호미곶의 색깔 ‘호미엔탈블루’, 그리고 영일대 바다색깔 ‘영일대 피치’입니다
Q. 포크와 포항 색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포항의 원도심인 육거리에 폐업하는 가게가 점점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도시로 떠나 인구 유실 위기를 마주한 포항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철강산업 외에도 포항이 갖고 있는 여러 매력 요소들을 통해 포항을 나타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포항을 애정하고 포항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청년들이 남아있는 것 자체가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단순히 컨텐츠 제작 및 배부를 넘어서 도시 브랜딩, 지역 브랜딩을 통해 포항을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키고 포항의 지역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포항을 사랑하는 포항 크리에이터로서 한동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혜지: 다채로운 도시 포항에 있는 한동인 여러분들도 모두 아름답고 다채로운 사람입니다.
민지: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포항도 오래 보면 사랑스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포항을 심심한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찾아보면 포항에도 다양한 재미가 있습니다. 한동인 여러분도 포항을 비롯한 여러 중소도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