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간시스템환경공학부 졸업생 08학번 김주예입니다. Made by 한동! 딱지를 달고 이제 막 사회로 나온 3년차 새내기이자, 배운 것을 삶으로 살아내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한 명의 졸업생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목회를 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자연과 늘 가깝게 지냈으며 환경, 에너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국제 개발에 관심이 있어서 학부시절 건축, 도시설계를 복수전공했고, 더불어 GE(Global Entrepreneurship)를 3전공으로 공부하고 졸업하였습니다.
현재는 LG CNS 에너지신산업추진단에서 사업전략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EMS(Energy Management System)를 통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해외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발굴 및 개발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그 일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입사 당시 공공사업 부문의 교통 및 인프라 서비스 부문에서 프로그래머로 2년간 개발을 했어요. IT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자사의 터프한 합숙 교육으로 3개월간 코딩 교육을 받고, 현장을 다니며 다양한 공공인프라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실무를 경험하고 작년 말 지금의 에너지신산업추진단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 에너지 자립섬, 울릉도 탄소제로 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배터리 제어 시스템을 활용하여 설계 및 사업 개발을 하고 있는 신생 사업부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새로운 사업 개발 및 전략을 세우는 일을 통해 회사에서 에너지사업의 방향을 제안하고 있어요.
학부 때 공시, GEA를 선택한 이유도 궁극적으로 무너진 곳을 보수하고 사람들에게 더 나은 환경으로의 초대를 하고 싶었던 마음과 주거환경, 기후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저를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Entrepreneurship(기업가 정신)을 품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 2011년 1학기 GEA 학부 임원 했을 때의 모습이에요. 제 오른쪽에 있는 이정민(07) 선배가 2학기 때 학부 대표를 했었고 저는 부대표를 했었어요. 그때는 티격태격하는 친한 선후배 사이였고, 후에 제 남편이 될 줄 몰랐었어요.
Q. 학창시절, 선배님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의 학부 시절은 열정, 도전, 긍정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동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저는 감격에 가득찼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헌신과 기도 위에 세워진 학교, 이곳에서 제게 주어진 기회와 배움을 누리며 모든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홍보단 ‘나누미’에 들어가서 3년 동안 저의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한번은 학교 예산 부족으로 ‘전국 고등학교 홍보 투어’ 계획서를 다시 준비해서 발표해야 했는데, 동기들, 후배들과 협력하여 홍보투어의 타당성을 피력해 예산을 승인 받고, 그 해 여름방학 동안 몇배는 더 열심히 학교를 알렸어요. 물론 전국 100여개 고등학교들을 다 찾아다니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요. (웃음)
그 후에도 리더십의 훈련은 계속되어 GEA 학부 부대표와 대표를 하면서, 섬김의 기업가정신을 몸소 배우게 되었습니다. 함께 협력하고 예배하며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경험한 것 같아요.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에는 베들레헴대학 첫 교환학생으로 6개월 동안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에 다녀왔어요. 이 때 캠퍼스 내에서 한국 문화의 밤을 개최해서 한국을 알리기도 하고, 때때로 캠퍼스 노방전도로 복음을 전하기도 했어요.
Q. 선배님께 한동대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한동대학교는 저의 세계관을 형성해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되돌아보면 한동은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바보 같아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어졌고, 그 헌신으로 오늘까지 이어져 온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청년의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4년 동안 한동 곳곳 일상의 자리에서 ‘세상을 변화시키자’, ‘배워서 남 주고 공부해서 남 주자’라는, 이런 세상의 흐름에 완전히 역행하는 굉장히 도전적인 철학을 삶으로 배웠던 것 같습니다. 포항의 시골에 위치한 한동은 세상의 빠른 트렌드에는 뒤처지는 곳일 수도 있지만,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본질인 복음과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삶을 배우고 연습하기에는 가장 좋은 필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012년 1학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오가며 지냈던 6개월의 시간 동안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나가는 훈련을 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광야에서 만났던 하나님, 그리고 신앙의 모험을 이어가며 순수했던 신앙을 지켜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Q. 앞으로 선배님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 저의 비전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 ‘Doing’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의 비전은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을 살아내는 존재가 되는 ‘Being’에 더 초점이 가 있지 않나 싶어요.
천성적으로 사람들과 관계하고 소통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저는 이것을 통해 공동체를 살려내고 생명을 살려내는 역할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제가 속해있는 곳에서 사람들의 소통을 돕는 역할이 될 수도 있고, 신재생 에너지를 더 활발하게 사용하도록 도와 지구의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어느 곳에 가든지 영혼을 향한 복음을 위해 저의 삶을 드리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동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우리의 주인되신 주님, 가장 높으신 분을 위한 나의 최선을 드리는 삶(My utmost for his highest)을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감사함으로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