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에는 특별한 후원 활동들이 많습니다. 재학생들이 월 정기기부로 참여하는 ‘한동천사’ 와 한동대 학부모기도회의 후원, 그리고 오늘 소개할 졸업생들의 ‘첫 열매’ 기부도 학교를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 중 하나입니다.
‘첫 열매 기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한동 동문들의 첫 월급 기부를 의미합니다. 후배를 위한 후원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린다는 의미가 있는 ‘첫 열매 기부’에 담긴 소중한 마음은 한동에서 씨앗이 되어 더 풍성하게 이 세상을 변화시킬 정직하고 유능한 하나님의 인재들로 또 다른 열매를 맺게 됩니다.
95학번 윤석재 동문을 시작으로 사회에 나간 동문들이 자신들의 첫 월급을 하나님과 모교에 전하는 첫 열매 기부는 지금도 많은 한동 졸업생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문들의 첫 열매 기부를 참여한 계기와 그 의미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신새미(경영경제학부 04)
저는 첫 월급을 기부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2~3학년 때부터 기부를 생각해왔습니다. 졸업 후 어떤 회사를 가게 되든지 첫 월급은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성령 안에서 믿음의 자녀를 양육하는 곳에 쓰이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한동대학교에 기부하는 방법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방법이 나와 같이 모교에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불우이웃돕기나 각자가 섬기는 교회에 기부하는 등 자신의 방법으로 첫 월급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동기들의 모습을 보며 한동대학교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김종원 (기계제어학부 09)
저에게는 재물보다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신앙과 학교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에요. 이러한 기부를 통해서 다른 이들도 이런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특히, 요즘 사회에서도 한동대학교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하는데, 한동대학교의 하나의 문화인 기부가 활성화되면서 한동대학교 초기 때부터 내려오는 좋은 전통들이 잘 보존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더욱 옛 한동의 가치를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익명
첫 열매를 알게 된 정확한 계기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1학년 때부터 첫 열매를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졸업 후 어느 시점에선가 잊고 지냈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 첫 월급을 받을 즈음이 되어서 한동대와 첫 열매가 다시금 기억이 났습니다. 잊고 있었다가 다시 기억난 한동은 저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끔 했어요. 한동에서 배우고 생활하며 꿈꾸던 삶과 현재의 삶의 괴리감 속에서 스스로 어떤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독교인들이 십일조를 내면서, 그 십 분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나머지 9할 또한 하나님 뜻대로 쓰이기를 함께 기도하잖아요. 첫 열매 기부를 계기로 직장에서의 삶 또한 월급 벌이로 여기지 않고 스스로 한동에서 배웠던 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기도한 것 같습니다.
익명
첫 월급을 후원할 수 있다는 것은 친구를 통해 듣게 됐습니다. 그 친구 본인은 당시에 몰라서 못한 게 아쉬웠다고 전했었죠. 제가 나중에 첫 열매를 후원하게 된 것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된 곳이 한동이었고, 그것을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빨간 내복으로 상징되는 첫 월급 역시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후 최선을 위해 쏟은 땀의 보상이며 열매입니다. 이토록 의미 있는 첫 월급이 후배들이 믿음으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선배들의 사랑을 담아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후원의 물결이 한동에 기부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만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느혜미야 10:35)
특별히 한동 졸업생들이 첫 월급을 모교에 기부하는 것은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에 그 마음이 참 소중합니다. 느혜미야 말씀처럼 첫 열매는 단순한 물질적인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림은 모든 열매가 하나님 것이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회 속에서 이러한 첫 다짐을 기억하고 간직하여 세상을 바꾸는 자랑스러운 한동 선배들이 있기에 후배들은 더욱더 큰 꿈과 신앙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