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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기가 시작될 때면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에 다니는 재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어느 후원자분의 작지만 따뜻한 후원금이 도착합니다. 벌써 3년째인데요. '뿌뿌'라는 이름으로 후원하시는 이분의 스토리가 궁금하여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뿌뿌라는 이름이 특이한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뿌뿌’라는 단어 자체가 쉽고 재미있어서 편하게 부를 수 있기도 한데요, 사실은 ‘선배들의 뿌리가 후배들의 뿌리 내림으로 전해지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뿌뿌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Q.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인가요?
모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졸업생들이고, 04~06학번까지 10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모두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학부 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라서 그냥 편하게 만나는 모임입니다.

Q. 그런데 어떻게 학교로 후원할 생각은 하셨나요?
저희는 서로 같이 공부하며 친분도 있었고, 졸업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취업도 하게 되었는데요. 취업 후에도 학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학부 공부하면서 교수님들께도 당연히 도움을 받았고요. 직장을 구할 때도 학부에서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금액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후원을 해 보자." 이런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고, 후배들의 등록금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재비 쪽으로라도 지원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게나마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혹시... 교수님들이 추천해 주신 건 아니신가요?
그런 건 아닙니다. (웃음) 저희는 지금도 정숙희 교수님, 전명희 교수님과 자주 연락을 하면서 친분을 나누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큰 후원금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우리 학교와 교수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작은 금액이라도 드릴 때, 학부 교수님들께 연락하면 정말 좋아하셔서 오히려 저희가 감사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렇게 교수님들과 통화하면서 격려받고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Q. 뿌뿌와 같은 친목모임을 전 세계 곳곳의 동문들에게 추천한다면요?
학교를 돕는다는 것이 물질적인 큰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학교에 다닐 때 학교를 향해 가졌던 감사한 마음을 이어갈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한동대학교와 이렇게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 자체가 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의 뿌리가 후배들의 뿌리내림으로 전해지면 좋겠다’는 ‘뿌뿌’의 의미처럼 이미 한동을 졸업한 1만여 명의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뿌리를 내려 우리나라를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참 흐뭇해졌습니다. 그 뿌리나눔의 손길이 우리 후배들의 뿌리 내림으로 전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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